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4차 대유행을 우려할 만큼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넘쳐나던 벚꽃 나들이객도 확산세를 의식한 듯 많이 줄어든 모습인데요.
잡히지 않는 감염 상황에 백신 정책까지 오락가락하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요 리포터가 벚꽃 핀 도쿄 시내를 둘러봤습니다.
[기자]
벚꽃의 명소로 꼽히는 메구로 강변을 따라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벚꽃 구경에 나선 시민들은 탐스러운 꽃송이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느라 바쁩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을 의식한 듯 예년처럼 꽃놀이 인파가 한데 몰려있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기무라 유카 & 스가와라 모모에 / 일본 도쿄 :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꽃구경하러 가지 못했는데 벚꽃이 많이 지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일본의 코로나 확산세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달(4월) 들어 하루 신규 확진 환자는 2천 명대를 크게 웃돌며 4차 대유행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
최근 10세 미만 어린이들 사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두드러지면서 또 다른 위기감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나들이 인파가 자칫 감염 확산의 핵이 될 것을 우려해 꽃구경 자제 요청에 나섰습니다.
시민들도 대체로 조심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야마자키 유타 / 일본 도쿄 : 벚꽃 구경 안 갔습니다. 놀러 나가는 것이 아직은 무섭습니다.]
[손영준 / 일본 도쿄 : 아직 코로나19가 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에서 불필요한 외출은 상당히 자제하고 있는 편이고요. 나중에 내년, 내후년에 꽃구경 가도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코로나 상황에서 유일한 대책이던 백신 정책은 또 다른 구설수를 낳고 있습니다.
애당초 전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백신을 선 구매하며 빠른 대응에 나섰지만, 정작 접종 속도가 느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얼마 전 일본 정부 당국자가 국민이 백신 종류를 선택해 접종 가능한 것처럼 밝혔다가 담당 장관이 이틀 만에 발언을 철회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카미 마사히로 / 내과 의사 : (백신 선택은) 극히 어렵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부분은 일본 정부의 의견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했는데, 이런 점 때문에 국민들은 정부가 대책을 제대로 논의하는지에 대한 불안이 생깁니다.]
최근 요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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