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 바통 받은 노형욱…"주택공급 차질 없어야"
[앵커]
특단의 주택 공급 대책을 주도했던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LH 땅 투기 의혹의 책임을 지고 결국 109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이제 집값 안정이란 어려운 숙제는 노형욱 후보자가 안게 됐는데요.
일단 수요를 억제하고 공급을 늘리는 지금의 정책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입니다.
주택 정책과 맞물린 세제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어 전혀 연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엄연한 부동산 비전문가입니다.
이 때문에 변창흠 장관이 부동산 대책을 주도했다면 노 후보자는 기존의 정책을 완성하는 데 매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노 후보자도 연합뉴스TV와의 전화 통화에서 2·4 부동산 대책의 큰 줄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중에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는 얘기니까요. 다만 방식이 공공주도냐, 다른 방식을 섞느냐 그런 문제 아니겠어요. 지금 추진하고 있는 대책은 차질없이 돼야죠."
문제는 노 후보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선을 1년도 안 남긴 상황에서 LH 사태 등으로 악화한 부동산 민심을 다잡아 공공주도 개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지난주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민간 개발의 기대감이 커진 점도 변수입니다.
"서울의 일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노 후보자는 "국민이 걱정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며 "주거 안정과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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