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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첫 승…롯데 김대우 "지금이 가장 행복"

연합뉴스TV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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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첫 승…롯데 김대우 "지금이 가장 행복"

[앵커]

우리나이 38살에 프로 첫 승을 올리며 화제가 된 선수가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 선수인데요.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살아온 김대우 선수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현재가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주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16일 삼성전 추격조로 등판한 김대우는 타선이 경기를 뒤집으며 프로 데뷔 후 첫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후 14년 만의 승리였습니다.

광주일고 시절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84년생 김대우의 야구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습니다.

해외진출을 타진하다 우여곡절 끝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데뷔전부터 연속 5개 볼넷을 내준게 트라우마가 됐습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타자로 전향해 2013년 0.239의 타율, 4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되게 참 비참했었고 답답했었고, 타자를 하면서 좀 생각을 좀 지울 수 있는 계기가 됐었어요."

지난 시즌부터 롯데 불펜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전력이 된 김대우,

30대 후반에 뒤늦은 전성기를 맞은만큼 목표는 최대한 오랫동안 1군 마운드에 서는 겁니다.

20대 선수들 못지 않는 철저한 관리로 시속 150km를 넘나 드는 강속구도 계속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제가 약간 강속구에 자부심이 있어서 계속 밀고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야구 인생중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김대우는 암흑기를 함께 지나온 롯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팬분들이 욕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기뻐해주시는 모습 보니까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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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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