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메르켈' 경쟁 본격화…녹색당 40세 여성 총리 탄생할까
[앵커]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 경쟁이 본격 시작했습니다.
오는 9월 선거를 앞두고 여당연합인 기민·기사당 연합이 최근 총리 후보를 결정한 가운데, 녹색당 소속 40대 여성 총리가 탄생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총리직에 오른 뒤, 무려 16년간 유럽의 최대 경제 강국 독일을 이끌어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
그의 후계 경쟁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여당연합인 기민·기사당 연합은 현지시간 20일 총리 후보를 결정했습니다.
여당연합이 내세우는 후보는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 대표.
유럽의회 의원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지사 등을 역임한 그는, 인간적이고 부드러운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 중도성향 정치인입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어느 당이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최고의 생각을 지녔고 누가 도전에 대응할 최고의 팀을 구성하느냐입니다."
이에 앞서 코로나 시대 돌풍의 주역 녹색당은 전날 창당 후 첫 총리 후보로 안나레나 배어복 공동대표를 지명했습니다.
라셰트 대표의 유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그는 다른 후보들보다 20년 이상 젊은 만 40세 여성으로, 통일 이후 자라난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정치가 스스로를 넘어설 때입니다. 그것이 저의 제안, 우리의 제안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사민당은 지난해 8월 메르켈 총리와 대연정을 이끄는 올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바 있습니다.
의원내각제인 독일은 오는 9월 연방하원 총선거의 결과에 따라 의회 투표로 총리가 결정됩니다.
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으로 여당연합 후보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아직 그다지 높지 않은 가운데, 녹색당의 돌풍이 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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