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한 병원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으러 온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잘못 접종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접종실이 분리돼 운영되지 않은 데다 의료진이 처방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벌어진 일로 확인됐는데, 백신 관리에 대한 철저한 지도 감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세종시의 한 병원입니다.
이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잘못 이뤄진 건 지난 4일입니다.
의료진이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아야 할 50대 여성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겁니다.
예진표에 대상포진을 접종받는다고 표시돼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습니다.
[피해 여성 : 간호사가 제 이름을 부르는데 어떤 주사를 맞으시러 오셨어요? 통상적으로 하는 건 안 하더라고요. 그러고 일단 찌르더라고요.]
또,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 접종이 한 주사실에서 이뤄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갑작스럽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지금도 두통과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여성 :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꾹꾹 누르는 것 같고 두근두근하고 속이 메슥메슥 울렁울렁하니까 식사를 못 하고…]
해당 병원이 접종에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방역 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으면서 관련 조사는 사흘 뒤에야 시작됐습니다.
세종시는 해당 병원에서 잘못된 백신 접종이 이뤄졌어도 의료법상 처벌할 기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료진이 예약 취소로 남은 물량을 접종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 추진 일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해당 병원의 위탁의료기관 지정을 당장 취소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접종실 분리와 자체교육의 필요성 등이 제기된 만큼 오는 21일까지 병원 측으로부터 재발방지대책을 제출받아 접종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관내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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