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공단 대형화재…불쏘시개 된 샌드위치 패널
[앵커]
어제(24일) 인천 대곡동의 한 공장에서 큰불이 났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으로 불길이 번질 정도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대형 화재 때마다 이름이 등장하는 샌드위치 패널이 이번에도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까만 연기가 하늘을 가렸습니다.
건물이 불에 타 철골만 남았습니다.
인천 서구 대곡동 몰딩 공장 창고에서 난 불은 2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저희는 여기 직원인데 불이 안 넘어오게끔 소화기 총동원해서 했는데 바람이 세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순식간에 돼 가지고 그냥 먼저 차하고 인원만 대피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공장들이 불이 붙기 쉬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데다, 창고 내부에 스펀지가 다량 보관돼 있어 화재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어 불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재보다 700~800배 많은 유독가스가 발생해 자칫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4월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 역시 건물에 활용된 샌드위치 패널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천 화재 참사 이후 '샌드위치 패널 금지법'이 통과됐지만, 기존에 지어진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는 걸 거의 보지 못했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빨리빨리 문화와 샌드위치 패널이, 이걸 복합자재라고 하는데 그것이 잘 맞아 떨어진 거죠."
스프링클러나 옥내 소화전 등 설치 기준을 강화하고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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