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오늘 뉴스는 정부가 집값 잡을 마지막 카드로 내세웠죠.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부터 점검합니다.
과천 정부청사 떠난 자리를 활용하겠다던 계획, 어제 주민 반발로 최종 백지화 됐습니다.
다른 지역 주민들도 덩달아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당장 태릉 골프장 개발을 앞둔 주민들이 과천처럼 백지화해달라.
항의한 겁니다.
도미노처럼 반발이 번지는데. 정부가 공급 물량을 어떻게 마련하고 어떻게 부동산 폭등을 잡을 수 있을까요.
먼저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육군사관학교 옆 태릉 골프장입니다.
지난해 8.4 공급 대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1만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10개월이 지나도록 사업은 진척이 없습니다.
[윤수민 기자]
"태릉 골프장 부지는 경의선 숲길과도 연결되는 등 녹지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주민들은 녹지 공간 훼손과 교통난 등을 이유로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최강레 / 서울 노원구]
"한번 서 있어봐 여기 얼마나 차가 막히나. 말도 못 해. 못가 차가. 출퇴근할 때 맨날 그냥 지옥에서 사는거지."
[안동수 / 서울 노원구]
"숲이 없어지니까 다 깎아낼거 아냐. 주민들이 다 반대하는데 밀어부치면 뭐."
노원구청장의 주민 소환까지 추진되자 노원구는 공급 물량을 당초 계획의 절반인 5천 가구로 줄여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과천 정부청사 부지에 주택 공급이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우리도 백지화를 관철시키자"고 나섰습니다.
[김동언 /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장]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태광릉의 바로 앞이고. 과천주민들의 반발에 비해서 노원 주민들의 반발이 약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서울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상암 DMC 미매각 부지, 서초동 서울지방조달청 등 주민들이 반대하는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쳐
수도권 주택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토부는 기존 발표 물량을 초과하는 대체물량 등이 담보되면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급 물량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민 반발에 택지 개발을 변경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