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기간 한일 정상회담 불발…짧은 인사가 전부
문 대통령 "스가 총리 대면…회담 못 해 아쉬워"
한일 약식회담 잠정 합의…일본이 일방적 취소
정례 독도훈련 이유로 정상회담 거부 ’부적절’
G7 정상회의 기간 한일 양국이 약식 정상회담에 잠정 합의했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군이 실시하는 독도 방어훈련을 이유로 들었는데, 매년 진행되는 정례 훈련을 명분으로 정상 외교를 거부하는 것은 비우호적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2박 3일간 계속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은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만찬장 등에서 스가 일본 총리에게 다가가 짧은 인사를 나눈 게 전부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한일 양국은 원래 약식 정상회담 개최에 잠정 합의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무 차원에서 한일 약식 회담에 잠정 합의했지만, 일본 측이 우리의 동해 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결국 응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독도 방어훈련을 이미 잠정 합의한 회담의 취소 사유로 거론한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원덕 /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독도 때문에 이 문제를, 정상회담을 못 한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못 하는 거죠. 핑계나 명분에 불과하다고 봐요. 일본 국민에게 설명하기에는 그나마 도움이 될는지 몰라도, 객관적으로 볼 때는 전혀 설득력이 없는 설명이죠.]
스가 총리는 강제징용, 위안부 피해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국가 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한국 피해자들의 배상 요구는 2015년 위안부 합의와 1965년 청구권 협정 위반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역사 문제와 별개로 한일 협력을 계속 추진하자는 '투 트랙' 접근을 촉구하고 있지만 호응이 없습니다.
스가 총리는 지지율 하락으로 곤란을 겪고 있고, 문 대통령도 임기 말에 접어든 만큼 한일관계 개선의 동력을 찾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김도원[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0614162052685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