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재판이 반년 만에 재개되면서, 조 전 장관 부부가 처음으로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기도 했는데요.
이번 주 재판에는 조 전 장관의 딸도 증인으로 나옵니다.
또 조 전 장관 아들도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여서, 온 가족이 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계속 미뤄지던 조국 전 장관 재판은 지난 11일, 반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11일) : 공판이 재개되었습니다. 더욱 겸허한 자세로 공판에 임하겠습니다. 성실하게 소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자녀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한 심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조 전 장관은 물론, 공범으로 기소된 부인 정경심 교수도 나란히 피고인석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조 전 장관 부부가 각각 피고인과 증인으로 한 법정에 선 적은 있지만 피고인석에 함께 선 건 처음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주 금요일에 열리는 다음 재판에선 조 전 장관의 딸도 법정에 서야 합니다.
검찰의 증인 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온 가족이 한 법정에서 재판받는 게 안쓰럽다며 증인 채택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조 전 장관 부부 재판에서, 딸이 법정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출석하더라도 증언을 거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미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앞서 조 전 장관 역시 정경심 교수의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3백여 개 검사 질문에 모두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증인 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증언을 거부하더라도 준비된 질문을 모두 법정에서 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조 전 장관의 아들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라, 사실상 온 가족이 모두 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YTN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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