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유엔 가입한 국가 안에서 정상적인 경제활동 할 수가 없죠.
중국 역시 유엔 회원국인데, 이런 안보리 결정을 무시하는 걸까요.
베이징 한복판에서 북한 미술품이 버젓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특파원이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미술관이 모여있는 베이징 798 예술구.
그 중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직속 만수대창작사 미술관도 있는데 평양 모란봉 공원에 있는 천리마 선전탑도 놓여있어 눈에 띕니다.
다음 달 11일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기념한 전시가 열렸지만 관람객은 거의 없습니다.
[만수대창작사 미술관 관계자]
"(북한에서 만든 건가요?) 여기있는 모든 것이 북한 작품입니다. 화가와 조각가 모두 북한 사람입니다."
주로 자연과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다수.
모두 판매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만수대창작사 미술관 관계자]
"저런 조각품들을 살 수 있나요? (네, 살 수 있어요.)
다른 것들도 파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가장 비싼 작품은 북한 남녀가 묘목을 든 77cm 높이 조형물.
우리 돈 400만 원을 호가했습니다.
[미술관 관계자]
"당연히 비싸죠. 같은 작품이 없는 단 하나뿐인 작품입니다. 다른 사람은 가질 수 없는 것이죠. 여기있는 대부분 작품이 그렇습니다."
엽서와 포스터, 도서 등 5만 원 이하 기념품도 팔리고 있었습니다.
[신동찬 / 유엔 제재 전문 변호사]
"중국이 미국이 수행하고 있는 제재에 대해서 과거부터 협조를 안해왔죠. 미국이나 유엔을 중심으로 (추가) 제재가 들어갈 가능성도 상당하다."
2017년 유엔 안보리가 만수대창작사의 미술품 판매를 대북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지만 이미 벌어들인 돈은 지난 10년 간 1900억 원에 이를 정도.
전시회 시작은 물론 최근 왕이 외교부장과 주중 북한 대사의 접견도 이뤄진만큼 다음 달 고위급 인사의 방중, 방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