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습니다만 전쟁은 우리가 끝낸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미국 이기 때문인데요.
북한은 종전선언으로 제재가 풀리기를 가장 원하고 있을 겁니다.
과연 이 바람은 이뤄질까.
오늘 미국 국무부에서 대북 정책을 대표하는 인물, 성김 대표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토마스 킨타나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국경 폐쇄로 생필품 확보가 제한된 북한 주민들이 인도주의적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민들의 생계가 무너졌지만 북한 정권은 미사일 시험 발사로 군비경쟁을 하는 현실을 '제재의 역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이는 제재 체제의 역설입니다….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 사회와 소통하는 이중 경로 접근 방식을 시작해야 합니다."
북한 정권에 인권 탄압의 책임을 추궁하면서 인도적 지원과 외교를 함께 펼치는 '투트랙 접근법'을 제안한 겁니다.
킨타나 보고관의 '제재 완화' 촉구 입장을 전해들은 미국 정부는 즉시 선을 그었습니다.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화살을 북한 정권에 돌렸습니다.
미 국무부는 현재의 위기 상황은 모두 북한 정권의 책임이며,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제재는 유엔 회원국의 의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핵 대화 재개 방안 등에 대한 한미 양국의 논의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대면 협의에 이어 서울에서 북핵 수석대표협의가 다시 열립니다.
[성 김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워싱턴에서 노규덕 본부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내일 서울에서 이어지는 회의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협의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의 구체적 입장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염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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