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화·외교' 원칙 재확인…교착은 장기화 전망

연합뉴스TV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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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화·외교' 원칙 재확인…교착은 장기화 전망

[앵커]

성 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습니다.

김 대표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은 대북 외교 원칙을 재확인했는데요.

다만 대화 재개의 조건을 둘러싼 북미간 신경전 양상도 나타나, 향후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와 한미일 회의, 통일부 방문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한 성 김 대표.

앞으로 한국 정부와의 계속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좋은 방문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부 당국자분들과 훌륭한 협의를 했습니다. 한국 정부와의 앞으로 소통도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서울에 또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방한 기간, 북한에 대한 외교원칙과 남북협력에 대한 미측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외교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공동의 약속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이 의미 있는 남북 대화와 협력, 관여를 지지한단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북미간 신경전 양상도 벌어졌습니다.

김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미측의 제안에 북측이 긍정적으로 호응하길 기대한다고 했는데,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대화 요구를 일축한 겁니다.

이에 미측은 여전히 긍정적 호응을 계속 기대한다고 했지만, 제재를 지속하는 상태에서 조건 없이 대화하고자 하는 미국과 '적대시정책 선철회'라는 조건을 앞세운 북한 사이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외교부의 '한미워킹그룹 종료 합의' 발표에 대해 미 국무부가 "그게 어떤 이름이 됐든, 한국과의 긴밀한 조율에 전념한다"고만 말해 '온도차'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워킹그룹을 '매듭짓는다'(conclude)는 개념에 합의한 것으로, 한국은 종료에, 미국은 매듭 후의 정비 쪽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한미가 대북정책의 조율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각급의 관련 소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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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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