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인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은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년 임기를 반 년 남기고 왜 감사원장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지 이유도 설명한다, 합니다.
다음 날인 29일은 윤석열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이재명 지사도 같은 날 선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치권이 ‘운명의 한 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재형 감사원장이 오는 28일 사임을 발표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이유를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청와대에 사의를 전하고 감사원을 떠나면서 직접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동안 언론 접촉을 피하던 최 원장은 임기 만료 6개월 전 사임을 결정한 배경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공식 기자회견 보다 약식으로 입장을 밝히는 정도일 가능성이 큽니다.
최 원장은 여권의 공세에 시달리며 직권남용으로 고발까지 당한 상황에서 독립성과 중립성이 중요한 감사원장 직무를 더 하기 어렵다며 사퇴 이유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감사를 진행 중이던 지난해 4월에도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지난해 11월)]
"감사위원회를 아마 세 차례인가 열었습니다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일단 결과 내리는 것을 보류했었습니다. 제가 그런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려는 그러한 의사가 있었습니다."
집까지 찾아온 감사위원들의 설득으로 철회했지만, 이후에도 청와대가 요청한 김오수 감사위원 제청 거부 등으로 여권의 비판에 계속 시달렸습니다.
다만 사임 발표 때 대선 출마 관련 발언은 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마를 위해 감사원장직을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휴대전화를 끄고 자택을 비운 최 원장은 정계 진출에 부정적인 아버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설득하며 사임 발표 문구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