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김정은 수차례 친서 교환…남북 통신선 복원
[뉴스리뷰]
[앵커]
13개월째 끊겼던 남북 연락통신선이 오늘(27일) 전격 복원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석 달 전부터 친서 외교를 펼친 끝에 전격 합의한 건데, 청와대는 친서의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이 끊어져 있던 연락 통신선을 복원했습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인 차단 조치에 나선 지 13개월 만입니다.
전격적인 복원 결정엔 남북 두 정상의 긴밀한 소통이 주요했습니다.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두 정상은 통신선 복원을 시작으로 상호 신뢰 회복과 관계 진전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친서를 주고받은 두 정상이 최근까지도 소통을 이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친서에서 두 정상은 남북관계의 오랜 단절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코로나 상황을 하루속히 극복해나가자는 대화를 했는데, 두 정상 간 대면 접촉이나 화상 회담에 대한 협의는 없었습니다.
북한도 통신선 복원 사실을 곧바로 확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두 정상이 통신선을 복원함으로써 화해를 도모하는 큰 걸음을 내짚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첫 개시통화를 마친 남북은 이전과 같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정기 통화를 갖기로 했습니다.
남북 통신선 복원은 곧 남북 '소통의 재개'를 뜻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에 다시 시동이 걸리면서 임기 말 레임덕 차단 효과와 더불어 국정 동력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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