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李 '장외 신경전' 계속…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첫 대면
[앵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네거티브 공방전을 가급적 자제하고 '원팀 정신' 아래 정책 대결을 펼치자는 '협약'에도 불구하고 여권에서는 '백제 발언' 등을 둘러싼 대권 주자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에서는 어제 본경선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던 이재명·이낙연 예비후보 간 날 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백제 발언'과 관련해 자신은 지역주의를 깨자는 취지로 한 선의의 발언이었는데, 이를 두고 지역주의를 조장했다는 식의 공격이 펼쳐져 황당할 정도로 답답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를 향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등과 관련한 입장 표명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고, 똑같은 상황에서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게 문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백제 발언' 등과 관련해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오히려 이를 '흑색선전'이라면서 공세를 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그러면서 자신과 관련해 불거졌던 '옵티머스 의혹' 등에 대해서는 조사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서 검찰의 편파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자신을 향하는 화살에 대해서는 차단막을 쳤습니다.
1~2위 주자 간 신경전 속, 어제 첫 토론회를 마친 다른 후보들도 발걸음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정세균 후보는 오후 전국자동차노조 사무실을 찾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박용진 후보는 오후 서울대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하는 '토크콘서트'를 갖습니다.
추미애 후보는 청년 세대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는 대북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2호 공약'을 발표했고, 김두관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잇따라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늘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한 달 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송 대표는, 오후 가덕신공항특위 1차 회의를 갖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살펴보죠.
국민의힘에서는 당 소속 대권 주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죠.
[기자]
네, 대권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소속 주자 11명이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당 소속 후보 간 교류의 자리를 마련해 '선의의 경쟁'을 독려하고, 또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인데요,
앞서 오늘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이 8월 안에 입당하지 않을 경우, 해당 캠프에 합류한 당내 인사들에 대한 '제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이준석 대표는,
오후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도 당내 경선버스는 예정대로 8월 출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중 이른바 '친윤계'의 대표 격인 정진석 의원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표면상으로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윤 전 총장의 '댓글 조작 사건 특검 연장'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인데요,
시위 현장에는 윤석열 전 총장뿐만 아니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른바 '친윤'과 '반윤' 간 기 싸움 상황 속,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서울 종로구의 이른바 '쥴리 벽화'와 관련해서도 '더러운 폭력',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 등 비판을 쏟아내며 윤 전 총장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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