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6.5% 성장 코로나 이전 회복…기대엔 못 미쳐
[앵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6.5%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훨씬 못 미쳐 실망스러운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백신 보급과 재정 지원에 힘입어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분기별 통계치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연율 6.5%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6.3%보다 0.2%포인트 높았지만,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밑돈 수치입니다.
다우존스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이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은 8.4%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국 경제 성장이 거의 가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망스러운 속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작년 1·2분기 마이너스 성장 뒤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 회복 기조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2분기 성장을 견인한 것은 백신 접종으로 자신감을 얻은 소비자들의 지출 확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이 2분기에 11.8%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공급망 병목 현상 탓이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3분기 이후에도 미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유행이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처럼 전면적인 '셧다운'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델타 변이 확산이 소비 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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