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아직 1차 백신 접종율이 30%대인데, 미국은 1차, 2차 마치고, 3차 격인 부스터샷도 검토 중이죠.
세계보건기구가 고소득국가와 저소득국가의 접종 비율이 너무 차이가 난다며, 선진국들에게 부스터샷 접종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미국도 프랑스도, 부스터샷 접종 예정대로 밀어붙일 태세입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WHO는 세계적으로 40억 회분 이상의 백신이 접종됐다고 집계했습니다.
그러나 80% 이상은 중상위 소득 국가에 집중됐고, 이들 국가 중 부스터샷, 즉 3차 접종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 WHO는 이기적 행동이라고 지적합니다.
결국 WHO는 적어도 9월 말까지라도 부스터샷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고소득 국가는 100명 당 거의 100회분을 접종하지만, 저소득 국가는 (공급 부족으로) 100명 당 1.5회분밖에 접종하지 못합니다."
백신이 남아도는 미국은 즉각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저소득국가들에게 백신을 기부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정식 사용 승인이 예정된 다음달 이후 부스터샷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잘못된 선택이라고 느끼고, 우리는 둘 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 세계에 기부한 백신이 1억 1천만 회분 이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부스터샷으로 항체 수치 상승을 기대하는 프랑스 보건당국도 다음달부터 80세 이상에게 추가 접종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델타 변이 감염 비중이 93%까지 치솟은 미국에서는 하루 1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퍼지는 델타 변이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개학을 앞두고 '위험한 가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