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따른 역대 최악의 산불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실상 통제 불능에 가까워 속수무책으로 커지는 피해를 보고만 있는 실정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미 항공우주국 NASA가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산불 연기가 시베리아 전역을 뒤덮고 있습니다.
NASA는 연기가 애초 산불이 시작된 시베리아에서 북극까지 왔다고 밝혔는데 북극에 산불 연기가 도달한 건 관측 사상 처음입니다.
시베리아 산불은 현재 150여 곳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은 한반도의 1.4배 크기인 14만㎢에 달합니다.
애초 산불 원인이 동토까지 영향을 미친 기후 변화 때문이라면, 주거 지역에 피해를 안 주거나 진압 비용이 피해액보다 클 경우 화재를 그냥 두도록 하는 러시아의 법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상황이 심각한 건 그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계속된 동시다발적 산불로 서울 면적 크기의 삼림이 사라졌습니다.
화재 지역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잇따르고 항의 시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 그리스 총리 : 먼저 정부의 실책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집과 재산이 불타는 것을 지켜본 분들의 고통, 고향을 떠나온 온 분들의 좌절감에 대해 통감합니다.]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튀니지 등에서도 산불 피해가 커져 우려를 키웁니다.
특히 알제리의 경우 화재 진압에 나선 군인을 포함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인명피해까지 났습니다.
[하미드 / 소방관 : 불을 끄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이 우리를 도와 불길이 멈추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미국 역시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당국이 진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완전 진화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유럽, 북미, 북아프리카까지 곳곳이 유례없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속에 사실상 통제 불능인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화재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화재로 인한 탄소 배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탄소가 다량 묻혀 있는 시베리아 동토가 산불로 녹게 되면 기후 변화에 더 큰 영향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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