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오는 14일부터는 독감 백신도 접종을 시작합니다.

서로 다른 백신을 같은 날 맞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접종 간격에 제한이 없어 원칙적으로 같은 날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2~3일 정도 간격을 두고 맞는 게 좋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와 독감은 호흡기 질환이란 점에서 비슷하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다른 감염병이고 백신도 달라 원칙적으로 백신 간 접종 간격에 제한이 없습니다.

같은 날 접종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김기남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간의 접종 간격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같은 날 접종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동시에 접종할 경우에는 각각 다른 팔에 접종하도록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날 2개의 백신을 맞았을 경우 부작용의 원인을 찾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첫 번째 백신을 맞고 부작용 여부를 확인한 뒤 다른 백신을 맞는 게 좋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독감 백신도 부작용 사례가 있거든요. (백신을) 같이 맞았을 때 부작용이 만약에 생긴다면 그것은 너무 혼란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입니다.

14일부터는 만 8살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가 맞고 다음 달 12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접종 일정이 코로나19 예방 접종과 겹치지 않도록 접종 시기를 분산할 계획입니다.

또 백신 접종을 동시에 진행해 오접종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기남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코로나19 백신은 다인용, 1바이알이 다인용으로 되어있고 인플루엔자 백신은 1인용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백신 종류 혼동에 따른 오접종은 적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오접종 사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말 895건이었는데, 최근 열흘 사이 491건이 늘어 오접종 사례는 모두 천38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최근엔 유효 기간이... (중략)

YTN 박홍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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