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리두기 3단계 첫날…상인들 "고통 여전"
[앵커]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였던 부산은 오늘(6일)부터 3단계를 적용하는데요.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거리두기 3단계 시행 첫날 오후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곳 해변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3단계 완화 첫날, 그동안 집 안에서만 머무르며 갑갑함을 느꼈던 시민들은 바닷가를 찾아 잠시나마 해방감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모래 쌓기 놀이를 하며 뒤늦은 휴가를 보내거나, 맨발로 해변을 걸으며 산책하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가족은 거리두기 4단계였던 어제까지만 해도 외출하기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한결 마음이 편하다며 거리두기 단계 완화를 반겼습니다.
3단계에선 기본적으로 사적 모임이 4명까지만 가능하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최대 총 8명까지 모임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후 6시 이후 해수욕장 내에서 음료를 비롯한 모든 음식 섭취는 여전히 금지됩니다.
[앵커]
부산에선 지난여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운대 해수욕장이 조기 폐장까지 했었죠.
그동안 거리두기 4단계로 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됐을 텐데, 주변 상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해운대 광장과 전통시장은 평소 여름 휴가철과 주말이면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올해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 해운대 전통시장은 관광특구여서 여름 휴가철 수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상인들은 올해 해수욕장 조기 폐장으로 평소보다 매출이 70% 이상 급감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오늘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됐지만 아직까지 손님들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대부분 밖에서 구경만 할 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분위기입니다.
이곳 시장엔 110여 개의 가게가 있는데 3~4곳이 문을 닫았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앞으로 폐업하는 가게가 더 늘 수도 있다는 게 상인들의 걱정입니다.
상인들은 지원금보다는 세금 감면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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