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북 익산에서는 CJ대한통운 택배노조원의 파업이 21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2만 개 넘는 택배가 배달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돼 있어서, 고객들이 직접 찾으러 와보기도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하장 곳곳에 택배 상자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전국택배노조 익산지역 노조원들이 배송을 거부하면서 쌓인 택배 상자들입니다.
이처럼 발이 묶인 택배는 2만 개가 넘습니다.
익산지역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110여 명, 이중 노조에 가입한 38명은 지난달 18일부터 택배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배송비 2,500원 중 택배회사와 대리점 수수료를 떼면 기사 몫은 7백 원 수준에 그친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대리점주들은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20일 넘게 방치된 택배 물량을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노조원들이 자신들에게 할당된 물량이라며 배송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 몫입니다.
일부는 집하장을 찾아가 물건을 찾으려 하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를 보고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파업을 성토하는 글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송 지연 피해 시민]
"애들은 지금 눈 빠지게 기다리죠. 옷. 택배비는 택배비대로 주면서 찾으러 와야 하고, 또 골라야 한다면서요. 아는 언니 왔다가 못 찾고."
자칫 택배 수요가 몰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대란마저 우려되는 상황,
취재진은 파업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노조 측에 여러차례 접촉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