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정권의 출범과 함께 한일 관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양국 모두 중요한 선거를 앞둔 만큼 우선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교류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일본 전문가는 지적했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내 손꼽히는 한일 관계 전문가 기무라 칸 고베대 교수는 기시다 신임 자민당 총재를 전형적인 일본형 정치인으로 평했습니다.
자기 색깔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기무라 칸 / 일본 고베대 교수 : 기시다 씨는 대단히 인내심이 강한 조정형 정치인입니다. 하지만 스가 총리 후임에 제일 먼저 도전장을 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 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시다 총재 자신이 한일 위안부 합의의 주역인 만큼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두 나라 모두 권력 교체기를 맞고 있어 한일 관계가 우선 순위에 있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양국이 민간 교류를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역사 문제 등 현안에 앞서 당장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유학생 등 눈앞의 현실적인 문제부터 풀라는 겁니다.
[기무라 칸 / 일본 고베대 교수 : 2020년 2월, 코로나 전의 한일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일 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한 해 천만 명이 한일 양국을 왔다 갔다 했는데 지금은 중단돼 있으니까요. 사무적으로 담담히 재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첫 매각 명령이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무라 교수는 내다봤습니다.
일본 정부가 지금 이상의 강력한 제재 등을 추가로 내놓긴 어렵다는 겁니다.
다만 갈등 속에도 양국이 서로 관계 개선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기무라 칸 / 일본 고베대 교수 : 해외에서 볼 때는 서로 이웃이고, 선진국에 부유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도 있는 두 나라가 정상끼리 마주쳐도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요?]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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