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대학생들은 20대 청년 대표의 인맥과 권력이 막강하게 느껴졌다고 증언합니다.
그래서 성폭력을 당한 뒤에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계속해서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대표가 청년단체를 만든 건 지난해.
정치권에 청년정책을 제안하기 위한 것으로 50여 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 단체의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구의원 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대표는 청년정책 관련 행사에 단골로 등장하고, 회원수 수백 명이 넘는 지역 봉사단체에서도 요직을 맡았습니다.
[청년단체 대표]
"이때까지의 정치에 있어서 ○○ 청년 이슈가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이슈로 전락…"
[B 씨 / 피해 대학생]
"국회의원도 많이 알고…자기 말로는 시장님하고 친하고 그러니까 상하 관계가 있는 느낌도 있어요."
한달 전에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의 한 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정치권 영입을 제안받았다고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청년단체 대표와 회원 간 통화]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영입 인재로 영입하고 싶습니다, 영입 인재로 가는 거는 단적인 예로 3분의 2는 국회의원을 단다는 얘기거든."
피해자들은 이런 인맥과 권력 탓에 지금껏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합니다.
[A 씨 / 피해 대학생]
"최연소 국회의원이 될 수도 있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다른 국회의원도 자기한테 빌빌거린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C 씨 / 피해 대학생]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사람이랑 틀어지면 내가 일을 제대로 못할 수 있겠구나. 아무것도 못 하고 끝날 수 있겠다는 생각."
대선 예비후보 캠프 측은 주변 추천을 받았다며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대표는 청년단체와 봉사단체 직책을 모두 사임했다고 전해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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