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대장동에서 이명박근혜가 보입니다. 명백한 사실에도 모르쇠 일관하고, 측근을 측근이 아니라고 발뺌합니다. 날카로운 질문엔 논점을 흐려 상대방을 공격하죠. 대장동 비리를 해명하는 이재명 후보의 전략은 동문서답, 적반하장, 잡아떼깁니다. 상당부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닮았습니다.
특히 최순실 사태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실체가 이미 드러났을 때도 ‘측근 아니다’ ‘모른다’ 잡아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기자회견에서 “일부 연설문 도움 받고, 취임 후 일정 기간 의견 들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청와대 보좌체계 완비 뒤엔 그만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미뤄왔던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마찬가집니다. BBK 소유 의혹이 불거지자 무조건 아니다, 관계없다 항변했죠. 2000년 1월 광운대 강연에서는 자신이 BBK를 설립했다 말해놓고, 나중엔 뒤집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접 돈을 챙기진 않았지만 탄핵 당했습니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선 묵시적 청탁이 인정돼 혐의가 인정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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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연루 의혹엔 10여차례 웃음
대장동 사업도 마찬가집니다. 키맨인 유동규씨가 배임죄로 선고되면 이재명 후보가 묵시적 승인을 한 거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성남시의 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 책임을 당시 결정권자인 이재명 후보가 질 수도 있단 얘기죠. 그러자 이재명 후보의 입장이 미묘하게 바뀝니다. 지금은 초과이익 환수 장치를 두지 않은 게 정당하다는 겁니다.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는 “추가하자는 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공모하고 승인한 내용을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 다음에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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