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내리는 건 좋은데'…체감시점은 천차만별?
[앵커]
유가 급등에 정부가 역대 최대폭 유류세 인하를 결정하자 운전자들은 다 환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린 기름값 표지판을 언제 볼 수 있느냐인데요.
정유사 직영 주유소는 다음 달 12일 곧바로 내리지만, 다수의 일반주유소는 꽤 걸릴 것 같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화물 운수업을 하는 김주신씨.
치솟은 기름값에 최근 어려움이 많았는데, 정부의 유류세 20% 인하 결정 소식이 반갑기만 합니다.
"유류비 부담이 상당히 가중됐거든요. 생활하는데. 아무튼 뒤늦게나마 정부가 그런 정책을 써준다고 하니 감사하네요."
유류세 인하가 반영되면 휘발유 50ℓ를 주유할 경우 지금보다 8,200원을 덜 내게 됩니다.
유류세 인하는 다음 달 12일부터 6개월간 시행됩니다.
다만 실제 내린 값에 주유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정유 4사의 직영주유소는 재고가 남아 손해를 보더라도 세금 인하분을 12일 곧바로 기름값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전국 주유소 1만1,200곳 중 직영주유소는 7%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반면 90%가 넘는 자영주유소는 유류세 인하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 시점이 천차만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류세 인하 시행 이전에 주유소가 정유사로부터 구매해 놓은 재고 물량으로 인해서 소비자 체감까지는 일정 기간 소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재고 소진 속도에 따라 유류세 인하 반영 시기가 지역마다 달리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값이 계속 오른다면 유류세 인하 효과는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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