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검찰이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측근인 손준성 검사가 모레 공수처에 소환됩니다.
손 검사와 고발장을 주고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웅 의원도 이번 주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번 주 화요일인 11월 2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합니다.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입니다.
손 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인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작성 등을 부하 직원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고발장과 SNS 캡처 사진, 실명 판결문 등 관련 자료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10월 20일과 23일, 손 검사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손 검사가 향후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진술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이번 조사에서 부하 직원에게 여권 인사 고발장 작성과 관련 자료 수집을 지시했는지, 김웅 의원에게 이를 전달한 게 맞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를 지시한 윗선이 있는지도 강도 높게 추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손 검사 측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손준성 보냄'이 찍힌 텔레그램 메시지가 자신이 최초로 보낸 게 아니라 누군가가 준 것을 다시 되돌려준 '반송' 차원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손 검사와 고발장을 주고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웅 의원도 이번 주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의원은 공수처와 일정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출석할지는 김 의원과 공수처 모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와의 통화에서, 고발장 작성과 접수 검찰청 등을 누군가와 사전 교감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김웅 의원 / 지난해 4월 3일 조성은 통화 :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자료들이랑 이런 것들 좀 모아서 일단 드릴 테니까 그거하고.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이 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이렇게 ... (중략)
YTN 한동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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