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휴대전화 속 통화 목록…‘제3의 인물’은 누구?

채널A News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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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전 누구와 통화했고,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사회부 박건영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Q1] 유 전 본부장이 누구누구와 통화를 한 건가요?

야권에선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복수의 인사와 통화를 시도했다고 의심합니다.

밝혀진 통화 상대, 이재명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이 있고요.

유 전 본부장과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정민용 변호사와도 통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죠.

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재명 후보의 측근인, '제 3의 인물'이 통화자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Q2] 제3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아직 안 나온 건가요?

네.
원 전 지사는 "누군지 밝힐 순 없다"고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원희룡 / 전 제주지사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저는 정민용 변호사 말고 측근의 통화사실을 얘기하는 겁니다. (알려지면) 파장이 큰 정도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는 아마 후보 내려놔야 될 겁니다."

이 후보의 측근 누구를 말하는 건지, 통화가 있었다면 무슨 내용, 어떤 성격이었는지 정치권 전체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Q3] 유 전 본부장이 누구와 통화했는지가 왜 중요한가요?

유 전 본부장의 통화 시점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이라 그렇습니다.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선다는 정보를 사전에 알았는지도 논란이고요.

유 전 본부장이 이른바 '윗선'에 구명 요청을 했거나, 공범으로 지목된 인사들과 말 맞추기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어섭니다.

[Q4] 그렇게 중요한 걸 검찰은 수사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면서요?

검찰은 유 전 본부장 "통화 기록 확인을 못 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사실 검찰이 어떤 부분은 수사를 안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압수수색 직전 유 전 본부장이 통화에 쓰고 창밖으로 던진 전화는 경찰이 확보해 포렌식 중인 건 맞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포렌식 분석 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요.

수사 시작 한 달이 넘도록 핵심 증거인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분석내용을 전달받지도 확인하지도 못한걸 자인한 셈이어서, 부실수사 논란과 검경 공조 미흡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Q5] 그런데 누구와 통화했는지 수사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요?

일반적인 휴대전화 수신 발신 기록은 법원 영장만 있으면 통신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각종 SNS 메신저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음성통화 기능으로 통화하고 기록까지 지웠다면, 복구하려면 포렌식을 해도 시간이 걸립니다.

경찰도 유 전 본부장 전화기에 깔린 특정 메신저 앱 관련 포렌식에선 큰 진척을 보지 못한 걸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박건영 기자였습니다.


박건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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