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빌라에서 40대 남성이 아래층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습니다.
이번에도 층간소음 갈등이 이유였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빌라.
바닥과 벽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빌라 4층에 살던 40대 이모 씨가 흉기를 휘두른 건 어제 오후 5시쯤.
"이 씨는 계단으로 내려와 아래층에 사는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부와 20대 딸 등 일가족 3명이 다쳤습니다.
크게 다친 부인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목격자]
"(일가족) 상태가 굉장히 위중해 보이더라고요. 119 구급차가 나오고 감식반 차가 이쪽으로 오더라고요."
이웃 주민들은 지난 8월 이 씨가 아래층 남성과 다툰 뒤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이 씨가 막대기로 방바닥을 치며 일부러 층간소음을 유발했고,
아래층에 사는 피해 가족이 112신고를 하면서 경찰이 여러 차례 왔었다는 겁니다.
[이웃 주민]
"하루 종일 (윗집 남성이 바닥을) 쳤나 봐요. (사건) 전날에 빌라가 되게 시끄러웠어요. (윗집과 아랫집이) 서로 같이 두드리고 했어요."
이 씨는 사건 발생 4시간 전에도 피해 가족 집을 찾아 소란을 피웠습니다.
피해 가족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이 씨를 불안감 조성 혐의로 입건한 뒤 출석 통보를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도 안 돼 이 씨는 다시 피해 가족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래층 현관문 여닫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구혜정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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