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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폐업 후 빈 상가만 덩그러니
지난 16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강촌유원지. 과거 전국에서 몰려든 청춘남녀들로 북적이던 거리 곳곳에 적막감이 감돌았다. 폐업 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강촌랜드 앞 편의점은 ‘임대 안내문’만 붙은 채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연중 관광객이 몰렸던 인근 숙박시설들은 대부분 월세방으로 전락한 상태였다.
DJ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강촌랜드 ‘디스코 팡팡’도 사라졌다. 한때 인천 월미도의 ‘디스코 팡팡’과 함께 전국 1, 2위를 다투던 시설이다. 당시 디스코 팡팡과 함께 스릴 넘치기로 유명한 ‘바이킹’도 이용객이 없어 몇 시간째 멈춰선 상태였다. 과거 대학생들의 엠티(MT) 명소로 청춘과 낭만의 일번지로 꼽혔던 강촌의 현주소다.
강촌랜드 관계자 유모(54)씨는 “강변에 있던 강촌역이 안쪽으로 옮겨가고 동해안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강촌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줄었다”며 “오랜 기간 적자가 이어져 보험료가 가장 비싼 디스코 팡팡부터 철거했고, 10명이 넘던 직원도 이제 3명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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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MT 문화 바뀌자 직격탄
강촌은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기존 북한강변에 있던 강촌역사가 폐쇄되면서 침체가 시작됐다. 새 강촌역사가 강변과 주요상권에서 1㎞ 이상 떨어진 안쪽으로 이전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대학생들의 MT 문화가 사라지고 젊은층이 선...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736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