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도수 있는 안경을 온라인에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해외에서는 살 수 있는 나라도 있죠.
국민 눈 건강에 지장이 생긴다 과도한 규제다 안경사와 기업들이 맞서왔는데, 3년 만에 정부 주도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제 도수만 알면 매장 안 가고도 안경 살 수 있는 건지,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온라인 안경 판매 업체의 사이트입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도수 등 렌즈 정보를 올리고 어울리는 안경테를 고르면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4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국내서도 가상으로 안경 이것저것 써보고 고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반쪽입니다.
렌즈는 인터넷에서 살 수 없어 안경테가 배송돼 오면 안경점에 가서 렌즈를 끼워 넣어야 합니다.
의료기사법에 따라 "안경과 콘택트렌즈는 안경업소에서만 판매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2019년부터 규제 샌드박스에 올랐지만 계속 평행선만 달리다 최근 정부 상생조정기구를 통해 힘겹게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정밀 검사와 진단을 요하는 이중 또는 다초점 렌즈는 빼고 단초점 렌즈만 판매하는 대신 가상착용 기술을 안경점과 공유하는 조건입니다.
이를 위해 복지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가 국민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합동 연구도 진행됩니다.
한고비는 넘겼지만 실제 안경 온라인 판매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라운즈/ 안경 온라인 판매 업체]
"(판매)기간까지 가이드가 나온 상황은 아닙니다. 가이드라인이 먼저 마련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 기준이라는 건 정하기 되게 어렵잖아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갈등이 계속되어 온 보건의료 분야 첫 합의인 만큼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안경사와 상생 방안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유하영
박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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