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만 더 주세요...'돌봄' 전담사의 파업 이유 / YTN

YTN news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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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들의 파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맞벌이 학부모들의 불만과 함께 일부에선 학생들을 볼모로 벌이는 파업이라는 비판도 이어지는데요.

이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 홍성욱 기자가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겨울 교육청 계단 앞에 모인 사람들.

방과 후 초등학생을 돌보는 강원지역 초등 돌봄교사들입니다.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돌입한 무기한 파업, 삭발식도 이어집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건 하루 8시간 근무.

11년 차 돌봄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현미 / 11년 차 돌봄 전담사 : 무기직에서 시간만 늘려달라는 거예요. (이유가 있나요?) 저희가 물론 아이들을 돌보는 게 제일 큰 업무이긴 하지만, 그에 따른 부가적인 행정업무도 있고, 지금 저희가 11시부터 5시까지 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정현미 / 11년 차 돌봄 전담사 : 아무리 아이들이 예뻐도 지금 내가 처한 환경이 우리는 6시간 안에 모든 업무를 끝내려고 동동거리면서 돌봄을 해요.]

[정현미 / 11년 차 돌봄 전담사 : 적정 근무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니까 아이들을 놔두고 업무를 하게 돼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방치되는 거예요.]

교육청은 학교마다 돌봄교실 운영 여건이 달라 일괄적 근무시간 연장은 어렵다고 합니다.

[박춘옥 / 강원도교육청 장학관 : 강원도교육청 같은 경우 농어촌 학교가 굉장히 많고 지역의 여건이 좀 다르고 학생 수나 수요가 많이 차이가 나니까, 동일한 조건으로 근무 개선을 똑같은 여건으로 (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돌봄'은 교육부가 아닌 보건복지부 소관인 만큼 복지 차원에서 자치단체가 맡아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박춘옥 / 강원도교육청 장학관 : 아이들의 돌봄은 늦게까지 연장을 하려면 지자체의 협조 없이는 사실 학교에서만 돌봄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자체가 주관이 되는 학교 돌봄 터 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치단체와 협조하겠습니다.)]

돌봄 전담사들은 지자체 이관이 민간 위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정현미 / 11년 차 돌봄 전담사 : 지자체가 이관을 받아서 하면 민간 위탁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저도 민간 위탁에 있어 봤지만, 민간은 돌봄교실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윤을 남겨야 하잖아요.]

돌봄 선생님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 (중략)

YTN 홍성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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