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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두번째 쪽방촌 겨울나기…"고독사도 무덤덤"

연합뉴스TV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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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두번째 쪽방촌 겨울나기…"고독사도 무덤덤"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모두가 힘들고 지친 상황이죠.

그런데 특히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사회취약계층에게는 더 힘든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고독사 소식조차 이젠 무덤덤해졌다는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 인근 쪽방촌입니다.

성인 한 명이 겨우 들어갈 만큼 좁고 불도 들어오지 않는 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방들이 나옵니다.

이 중 한 곳에 살고 있는 김경수 씨.

아내와 사별하고 장사도 접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병까지 얻어 약을 달고 지냅니다.

김 씨는 이 한 칸짜리 방에서 홀로 10년을 지냈습니다.

양손을 뻗으면 한쪽 벽에서 다른 한쪽 벽까지 닿을 정도입니다.

건강도 악화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티브이를 보며 지냅니다.

김씨는 매년 겨울마다 힘들었지만, 코로나가 덮친 지난 2년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기저질환이 있어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밖에 아예 못 나갔어요. 방 안에만 박혀 있었어요. 코로나가 너무 심하니까. 코로나 때문에 죽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밖에 못 나가게 아예…"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고독사 소식도 어느새 익숙해졌다고 말합니다.

"옆에만 해도 벌써 몇 명 죽었지. 2층이나 3층에도 아마 있을 거에요. 1층에도 아마 있을 거에요 죽은 사람이. 여기서 뭐…솔직히 말해서 죽는다는 거, 살다 보니까 이제 뭐 만성이 된 것 같아요."

지난 1월 1일 서울 동작구의 한 반지하 방과 서울 관악구 노숙인 지원 주택에서 각각 50대 남성 시신이 발견되는 등 새해 벽두부터 고독사도 줄 잇고 있습니다.

한파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소외된 이웃들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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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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