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면서 닮아간다는 말도 있죠.
후보 본인 욕설 녹취와 후보 부인 통화 녹취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나에겐 관대하게 상대엔 가혹하게 오늘도 강하게 맞붙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 이상 가족문제를 악용하지 말아달라'는 글과 함께 어머니를 끌어안은 이재명 후보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 2014년 이 후보의 가족들이 적은 호소문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만든 겁니다.
어린 시절 가족사진부터, 욕설 녹음의 당사자인 형 부부의 결혼식 사진, 눈물 닦는 노모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불행한 가족사를 부각해 감성에 호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민병선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성남시장 시절 청렴 시정을 위해 셋째 형님의 불공정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가족사였습니다."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캠프가 무속인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것들은 정말 엄청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 인성을 공격하며 흠집내기로 반격한 겁니다.
[신주호 /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보좌역]
"이재명 후보는 전과도 화려하고 손윗 사람에게 막말을 일삼았으며…"
또 선거판에 무속인을 끌어들이고 굿판을 벌인 건 오히려 민주당이라며 역공을 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선대본부 부본부장]
"민주당의 내로남불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최근 대선에서 당선 기원 굿판을 벌인 사실과 무속인에게 선대위 임명장을 수여 한 사실이 연이어 확인되고 있습니다."
MBC를 향해선 이재명 후보 욕설 파일 방송 요구에 빨리 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시열
유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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