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모와 형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오늘(10일) 오전 6시 50분쯤 서울 신정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60대 부모와 30대 형 등 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직접 소방당국에 "가족을 죽였다"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피해자 3명은 모두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지적장애를 앓고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진료받던 병원을 상대로 A 씨가 정확히 어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건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A 씨 부모는 지난해 3월 1일 새벽 4시 50분쯤 아들이 집을 나갔는데 방에 혈흔이 묻은 잠옷이 남아있다며 실종 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30여 분만에 주거지 인근에서 A 씨를 찾았고 신체 일부에 자해한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다만 A 씨의 지적장애와 관련해 강제입원을 요청하는 신고는 경찰에 접수된 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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