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같이 할까요?’ 이재명의 전화 / 박범계 ‘선거 개입’ 논란

채널A News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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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가 보이네요. 이재명의 두 글자 뭘까요?

'전화'입니다.

오늘 조원진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조원진 /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 (오늘)]
"이재명 후보 어제 저한테 전화 두 번 왔습니다. 국민 통합정부 같이하면 안 좋으냐 그래서 제가 당신하곤 절대 못 한다 그랬더니 정책 연대하면 안되냐고 해서 그것도 못 한다 했어요."

조 후보는 "이 후보의 국민 통합이 사기극"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Q. 두 후보의 통합, 잘 상상이 안 되는 조합인데요.

이 후보의 전화를 받은 사람이 또 있는데요. 바로 진중권 전 교수입니다.

며칠 전 이 후보가 전화를 걸어와 "우리 품을 떠나게 해서 미안하게 됐다"며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Q. 이미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후보에게는 민심 단일화를 제안했잖아요. 정말 윤석열 후보 빼고는 다 합치자, 이런 생각인가 보네요.

윤 후보의 '정권교체론'을 이기기 위한 이재명 후보의 '통합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오늘 심상정 후보는 이런 반응을 내놨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더불어민주당이 잘하면 됩니다. 우리는 늘 앞에서 끌라면 끌고 뒤에서 밀라면 밀고 해 왔기 때문에 선거용으로 어떤 퍼포먼스로 하실 생각은 말라." 

Q. 아직 별 호응은 없는 것 같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졌죠.

네, 박범계 장관은 어제 SNS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아마추어'라고 표현한 기사를 공유해 올렸습니다.

대통령의 부족한 대응으로 위기를 키웠다는 내용인데요.

밑에는 "선거 개입이다" "장관이 선거 중립 안 지키고 뭐 하느냐"는 지탄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Q. 다른 말은 없었고요? '아마추어 대통령'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는 거죠.

전쟁앞에서, 다섯 글자만 덧붙였는데요. 공유 자체가 정치 신인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 겁니다.

Q. 박 장관 선거 개입 논란은 또 있죠.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단체 대화방에 박 장관이 참여해 있었다는 거에요.

마침 오늘 국회 법사위에 출석했는데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발끈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언제 초대됐습니까?"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오늘)]
"모릅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오늘)]
"단톡방에 안 들어가 봤습니까?"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오늘)]
"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안 들어갔습니까? 들어갔습니까?"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오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 방의 정체도 모르고 누가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고."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세요. 이재명 후보 따라갑니까?"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오늘)]
"심문하듯이 하지 마세요. 취재 온다는 얘기를 듣고서 그때 보고서 나갔습니다. 전혀 의심받을 일이 없습니다." 

Q. 선거에서 가장 중립을 지켜야 할 법무부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두 여당 국회의원 출신이다보니 더 의심을 받는 것 같아요.

박 장관은 지난해 이런 말도 했는데요.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지난해 2월)]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일을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국회의원이기도 합니다.."

대선이 코앞이죠.

의원 신분은 잠시 잊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장관 역할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어떨까요. (우선순위)

Q. 정치적 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니까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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