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 부활 '택시합승' 한달…실효성 찬반

연합뉴스TV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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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 부활 '택시합승' 한달…실효성 찬반

[앵커]

심야 택시 승차난에 따라 택시합승이 40년 만에 재개됐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밤 10시 이후부터 합승이 가능한데다 코로나 여파 등으로 아직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상률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아니요. 이번에 처음 들어봤어요."

"아뇨 아직 모르고 있었어요. '법이 어떻게 됐다'에 대해선 확실히 아는 건 없었어요."

택시합승 서비스가 40년 만에 부활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 들어봤다는 반응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택시를 탄다는 것.

모르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의견과,

"편하게 가려고 택시를 타는 건데 굳이 모르는 사람과 같이 타는 건 별로 안 좋다고 생각해요."

"불편하지 않을까요? 모르는 사람이랑 타면. 모르는 사람과 좁은 공간에 있는 게 어디 간다는 것 자체가 좀 불편한…어떤 범죄가 일어날지도 모르고 좀 위험한 것 같아요."

돈도 절약하고, 택시도 빨리 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 섞인 의견도 있습니다.

"같이 타게 되면 택시도 빠르게 이용할 수 있고 아무래도 빨리 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저는 이용할 것 같아요."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도착지만 같으면, 한번 볼 사이, 두 번 다시 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절약하고 같이 목적지에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택시 합승은 택시 기사가 임의로 태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용자가 앱을 통해 호출을 하는 경우에만 가능하고 인원은 2명까지, 동성끼리만 합승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반응이 시큰둥하지만 결국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입니다.

"기사는 각각의 손님에게 콜비를 3천 원씩 받기 때문에…그래서 승객한테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을 하고 기사는 대신 수입을 좀 더 가져가는 구조…승객과 기사가 윈윈할 수 있는 거라고"

택시 기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다지 반기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이런 체계에서는 저희는 환영하지 않아요. 손님도 없는데 한 손님 태우러 여기서 갔다, 저기 갔다가 또 내려줄 때도 여기 내려주고 저기 내려주고, 그러다 보면 시간만 많이 가는 거지"

"합승 그렇게 뭐 별로…혼자 가는 손님도 없는데 합승까지 할 그런 게 있어요? 택시가 많은데. 택시가 빈 차가 많은데 합승하고 그렇게 다니겠어요?"

현재 상황에선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12시간만 합승이 가능한데 거리두기로 인한 시간제한으로 의미가 있겠냐는 겁니다.

"10시부터 일반 택시도 불러보면 쉽지가 않더라고요, 택시 잡기가. (합승) 어플을 이용해서 10시부터 택시를 잡는다? 그것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봐요. 그렇게 쉽지 않을 거라고"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면 택시 합승 이용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합승으로 인해 발생할 승객 간의 문제, 혹은 기사와 승객 간의 시비 등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택시 합승 #40년만에 부활 #심야 승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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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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