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서도 "러시아 참회해야" 일갈…평화 염원 한 뜻
[앵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목도한 이웃나라 폴란드 주민들은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기도했습니다.
폴란드 사노크에서 신현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로 향하는 주요 관문 프셰미실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가량 떨어진 인구 3만 5천 명의 사노크 시.
일요일을 맞아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미사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예배당엔 기도를 드리러 온 시민으로 꽉 찼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된 미사.
기도 주제는 단연 우크라이나 사태였습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우크라이나인들의 아픔이 줄고 러시아가 속죄하길 기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을 멈추고 이 전쟁이 하루 빨리 끝나기를 기도했습니다. 이 전쟁 때문에 모두가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취재진도 우크라이나 땅에 평화를 기원하는데 함께 했습니다.
"가톨릭이든 이슬람이든 불교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선과 악의 문제입니다. 이 사태가 끝날 때까지 미사를 할 때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예정입니다."
사노크 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영향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이번 사태가 더욱이 두렵게 다가옵니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점령했다는 뉴스에 신경이 곤두섰다고 말합니다.
"체르노빌 사태를 겪었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문제가 어떤 결과를 야기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당장 멈춰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웃나라 폴란드 전역에서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염원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사노크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진우(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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