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비행금지구역 간청하지만 서방은 선긋기…왜?
[앵커]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을 향해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해달라, 즉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달라고 수차례 간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은 3차 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며 선긋기를 하고 있는데요.
'비행금지구역'이 뭐길래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지 정다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고, 유리창들이 산산조각났습니다.
러시아군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병원은 처참하게 부서졌고, 환자들은 충격에 울부짖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러한 참상이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해달라, 즉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달라고 서방에 수차례 간청했습니다.
"나치와 테러에 함께 대항하려면 하늘을 닫아야 합니다. 제가 하늘을 닫으라고 몇백만번 요청하기를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비행금지구역은 특정 항공기가 비행할 수 없도록 설정된 공간입니다.
군사적으로는 공격이나 감시를 막기 위해 항공기가 특정 공간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로, 금지구역에 들어가는 항공기를 격추하는 등의 방식으로 제지할 수도 있습니다.
즉 우크라이나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게 되면, 이 구역에 진입한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방과 러시아의 전면전, 즉 3차 대전으로 번질 수도 있어, 나토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은 지원하더라도 비행금지구역 요구에 대해서는 선긋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게 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의 정면 대립으로 이어지는 것이 현실이고, 이는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려는 국가, 또는 비행장을 제공하는 국가는 사실상 참전으로 간주하겠다면서 보복 위협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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