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안보지형 급변…유럽·아시아 군비경쟁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각국이 군비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안보지형이 급변하는 양상입니다.
아시아에서도 점증하는 중국의 팽창에 맞서 각국의 군비 증강 계획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목도한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방위비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냉전 종식 이후 국방예산 감축 기조를 유지했던 독일이 올해 일회성 국방비 예산으로 약 135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또 현재 GDP의 1.5% 수준인 국방예산을 2024년에는 2%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매년 GDP의 2% 이상을 국방비에 지출할 계획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은 자국 국방비 지출을 GDP의 2%로 늘리겠다고 합의했지만, 상당수 국가가 이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스웨덴은 국방비를 GDP 대비 2%로 확대하고 징집병 숫자를 늘릴 방침입니다.
미국은 유럽에 추가 병력 배치와 공중급유기 등 전략자산 추가 투입, 사드나 패트리엇 등 방공시스템 제공도 검토하면서 냉전 종식 이후 유럽 안보 지형이 급변하는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는 아시아 각국에도 경각심을 줬습니다.
중국이 대만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호주는 2040년까지 군사력을 약 30% 늘리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는데, 이는 베트남 전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중국과 맞서고 있는 대만은 향후 5년간 약 10조3천억 원을 투입, 해·공군력 전력 증강 사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일본도 올해 방위 예산으로 사상 최대인 약 57조 원을 편성했습니다.
한편, 중국도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 대비 7.1% 늘어난 약 279조 원을 책정했는데 군비 팽창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를 낳았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군비 증가 흐름이 전면적인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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