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 백신 접종, 입원 예방 효과...감염 예방은 '글쎄' / YTN

YTN news 20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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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찬반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11월 세계에서 제일 먼저 어린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최근 접종률이 30%를 넘었는데요.

조만간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 영유아 백신 접종도 시행될 방침입니다.

조인영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금방이야. 알지? 저번에 다른 주사도 맞아봤지?"

고민 끝에 여섯 살 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러 온 아빠는 아이를 달랩니다.

[앤디 김 / 미국 필라델피아 : 결국 부모님들이 판단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시는 부모님들은 그래도 (백신을) 맞히고, 맞으면 그 뒤에 코로나가 왔을 때 덜 아프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미국은 지난해 11월부터 5세부터 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백신 접종 4개월이 지난 지금, 1차 접종률은 30%를 넘었고 2차 접종률도 곧 3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초반에는 많이 망설이던 분위기였지만 최근 들어 어린이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지은 / 미국 뉴저지 : 자녀가 세 명이고요. 세 명 다 백신을 맞혔고요. 백신에 대한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것보다 그냥 당연히 맞혀야 한다고 생각해서 거의 나오자마자,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맞혔어요.]

이상 반응 보고 중 97.6%가 발열과 두통, 구토 등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습니다.

[안자영 / 미국 뉴저지 : 백신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다기 보다는 백신을 저도 맞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맞았을 경우 너무 아프지 않을까 혹시라도 부작용이 있어서 아파서 고생하지 않을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어린이 백신 접종 후, 입원 예방 효과는 74%로 중증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감염 예방에는 크게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에게 접종되는 투약분이 성인의 3분의 1에 불과한 점이 백신 약효를 떨어뜨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판석 / 미국 감염내과 전문의 : 백신을 맞으면 항체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려요. 최소 3주 정도 걸릴 수가 있기 때문에 바로 효과를 못 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데믹을 통제하려면 백신 접종이 제일 중요... (중략)

YTN 조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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