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경제 제재까지 겹쳐 북한은 인민들이 힘든 생활을 버티고 있는데도, 천문학적 액수가 드는 ICBM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있죠.
그 돈, 다 어디서 났을까요?
북한이 ‘암호화폐’를 도둑질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속된 국제 제재 속에서 진일보한 ICBM 기술력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의 배경에는 사이버 공작원들이 있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공격해 5천만 달러, 우리 돈 600억 원 정도를 훔쳤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해 가상화폐 플랫폼을 7차례 이상 공격해 4억 달러, 우리 돈 4800억 원을 챙겼다고 추정했습니다.
사이버 공격 배후로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지목됐는데, 정찰총국 산하 정예 사이버 공작부서인 '기술정찰국'입니다.
[유동열 / 자유민주연구원장]
"공격원점을 노출시키지 않고 쉽게 돈을 빼 갈 수 있는 데가 이쪽이거든요. 가상화폐를 통해서 털어 가는데, 국내에서도 4500억 털렸어요. 지난 6년 동안."
유엔 대북제재위는 또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대량살상무기용 부품을 조달한 과정도 폭로했습니다.
탄도미사일용 액체연료에 쓰이는 특수 스테인리스 합금과 SLBM 본체용 합금 등은 러시아에서, 미사일 엔진용 합금과 밸브, 펌프와 베어링 등은 중국을 통해 조달됐다는 겁니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로켓산업부 등 5개 기관이 8일 만에 제재 대상으로 추가됐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4차례 제재를 내렸지만 이처럼 북한의 회피 수단이 다양해지고 교묘해지면서 제재 실효성에 대한 의문만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강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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