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등학교가 전면 개학한 후 하루 2만 명의 중고등학생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은 중간고사를 볼 수 없는데,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큽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박모 씨는 아들 중간고사를 앞두고 전전긍긍입니다.
코로나에 걸리면 2주 뒤 있을 중간고사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모 씨 / 학부모]
"만약에 시험 당일에 코로나로 인해서 시험을 못 치르게 되면 입시의 방향을 완전 바꿔야 되는."
[윤숙영 / 학원 원장]
"왜냐하면 내신이라는 게 0.01점 가지고도 등급이 바뀌는 상황이어서."
[박모 씨]
"시험 임박해서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안 하겠다는 분들도 주위에."
교육부는 코로나 확진 학생은 수능과 검정고시를 제외한 대면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대신 확진 학생에게 지난 시험 성적을 일정 비율로 환산한 점수를 부여합니다.
직전 시험을 못 봤다면 성적을 올릴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겁니다.
거리두기 조치는 완화되는데 학생에게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전종훈 / 고등학교 2학년]
"저희들은 공부밖에 안 했는데 어른들이 돌아다니면서 (코로나가) 확산된 게 좀 더 크잖아요."
온라인에는 운동장에 책상을 놔서라도 시험을 보게 해달라는 등 글들이 올라오고, 청와대 청원 글까지 등장했습니다.
교육부는 확진자 등·하교 동선과 관리 인력의 배치 문제 등으로 대면 시험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