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경례' 한국전 참전 영웅, 미 웨버 대령 별세

연합뉴스TV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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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경례' 한국전 참전 영웅, 미 웨버 대령 별세

[앵커]

미국의 6·25전쟁 영웅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어 '왼손 경례'로 잘 알려진 그는 미국 내에서 6·25전쟁을 재조명하는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휠체어에 앉아 있는 한 미국인 참전 용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왼손으로 거수 경례를 합니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때 모습입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

그가 현지시간 9일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1945년 육군 보병 소위로 임관한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공수부대 작전장교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수복작전 등에 참전했습니다.

1951년 원주전투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당했고,'왼손 경례'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그는 바로 예편하지 않고 1년간의 수술·재활 과정을 거쳐 현역으로 복귀했습니다.

1980년 전역 후에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을 맡아 미국 내에서 6·25 전쟁을 재조명하는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전사자 명단이 새겨진 '추모의 벽' 건립도 그의 노력으로 가능했습니다.

그는 한국전 참전기념공원 내 '19인 용사상' 모델 중 1명이기도 합니다.

고인이 지난해 현충일 기념식에서 전한 영상 편지도 화제였습니다.

"미국은 많은 국가의 국민들을 돕기 위해 참전해왔지만, 우리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한 분들은 한국인입니다. 한국의 전우들과 가족분들에게 꼭 이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같이 갑시다"

한미동맹재단은 그의 자서전을 발간하고 '웨버대령상'을 제정해 수여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웨버 대령의 유가족에게 조전과 추모패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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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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