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현지 시간 19일 뉴욕외신기자협회 브리핑에서 "북한이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재원 조달을 위해 사이버범죄 등 불법행위에 의존하고 있다"며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제 회피를 위해 가상화폐에 대한 절도와 해킹 등 북한이 가상화폐를 불법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최근 북한의 가상화폐 지갑 주소를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이런 가상화폐 불법 활용을 통한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훔친 가상화폐 자금을 옮기지 못하게 동결하고 해당 지갑과 관련한 거래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제재 회피를 막는 겁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명목화폐 세계에서 구축한 글로벌 돈세탁 방지 시스템이 이제 가상화폐 세계에도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최근 블록체인 비디오게임 '액시 인피니티'에 대한 6억2천만 달러의 가상화폐 해킹 배후로 북한 연계 조직인 라자루스를 지목했습니다.
또 이들과 연결된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미 의회도 지난달에 북한과 러시아 등이 가상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 미국 상원의원 (지난달 8일) : 북한이 가상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해왔습니다. 이란도 가상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러시아입니다.]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모두 3억9천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천68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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