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드디어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습니다.
어느새 휴대전화나 지갑처럼 외출 필수품이 된 마스크, 다음주 월요일 아침부터 안 끼고 나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지하철역 같은 실내에서나 50명 이상 모이는 야외 행사에선 써야 하기 때문에, 갖고는 다니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인수위원회 우려처럼, 너무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국민들 답답함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하나, 둘, 셋.'
지금은 늘 쓰던 마스크를 사진 찍을 때만 잠깐 벗지만 이제 야외에서 언제든 마스크를 벗고 찍을 수 있게 됩니다.
다음 달 2일 0시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가 사라집니다.
566일 만의 일입니다.
정부는 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벽이 없는 야외의 기차역, 전철 승강장이나 버스 정류장도 실외로 봅니다.
다만 기차와 버스 등 운송수단 내부는 실내이기 때문에 승차할 땐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5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에서는 앞으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위반 시 현재처럼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침방울 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놀이공원이나 야외 결혼식, 운동회 등 다른 50명 이상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이 코로나 종식선언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인수위는 정치 방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현 정부의 실적으로 실외 마스크 해제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오히려 현 정부에 공을 돌리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실외 마스크 방역조치에 대해서는 이것을 정치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의 경우 새로운 변이에 의한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가장 마지막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김문영
황규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