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청문회 충돌…"전관예우" vs "특혜줬다면 감옥"
[앵커]
'검수완박' 정국 속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첫 날인 오늘(2일) 6명을 시작으로 총 19명의 국무위원이 검증대에 줄줄이 오릅니다.
첫 타자이자, 가장 관심이 쏠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선 전관예우와 이해 충돌 의혹을 놓고 불꽃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공세는 20억에 달하는 김앤장 고문료에 집중됐습니다.
"국민 눈높이에서 송구스럽다"며 한 후보자가 자세를 낮췄지만, 민주당은 김앤장과 공직을 오가는 "역대급 회전문 인사", "전관예우 끝판왕"이라 몰아세웠습니다.
김앤장에서 한 업무 내역을 제대로 안 밝힌다며 로비 의혹도 추궁했는데, 한 후보자는 부인했습니다.
"후보자님과 같은 분이 얼굴마담으로 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김앤장은 후보자께 고액 고문료를 줬다고 생각을 안해보십니까?"
"소위 전관예우나 이해충돌이 일어나는 일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통상분야 고위직을 맡으며 외국기업에 자택을 임대한 이해충돌 의혹도 불거졌는데, 한 후보자는 "특혜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회사들이 후보자가 차관으로 재직을 할 때 통상산업부, 거기 관련된 산하 기관의 공기업들하고 엄청난 특혜를 받아가지고."
"그렇다면 해고가 됐거나 감옥소에 갔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화가인 배우자의 그림을 대가를 바라는 대기업이 비싸게 사들였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지만 한 후보자는 선을 그었습니다.
"부영주택의 미국진출에 뭔가 후보자께서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합리적 의혹을 제기한다는 것입니다."
"부영주택의 미국진출에 대해서는 저는 뭐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도운 바도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고문료는 과하지 않다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또 민주당이 2007년 노무현 정부 총리후보 청문회 때 나온 주택 임대 의혹을 재탕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 또다시 문제를 삼는 것은 저는 일사부재리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한 후보자 청문회는 이틀 간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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