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전 대선 당일 날 경북 울진 산불 소식 전해드린 기억이 있는데요.
지방선거 날인 오늘은 경남 밀양 산불이 34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에 희뿌연 연기가 가득합니다.
오후 들어 불길이 바람을 타고 민가 인근까지 내려온 겁니다.
마을에 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소방헬기는 연신 물을 뿌리고, 주민들은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불길을 바라봅니다.
[박태숙 / 마을 주민]
"자다가 깨고, 아무것도 안 먹고 자꾸 여기 불난 거 신경이 쓰여서 먹지도 않았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중으로 큰 불길을 잡는 걸 목표로 했지만 오전에 짙은 안개와 연기로 헬기 진화 작업이 중단되면서 차질을 빚었습니다.
산불이 난 지역에 진입로가 없어 진화 장비와 인력이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큽니다.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58%.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지만 축구장 6백여 개 면적과 맞먹는 392헥타르 산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야간 진화작업으로 전환하고 열화상 드론과 특수진화대를 투입할 방침입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오후 7시 40분까지 헬기에 의한 공중진화와 함께 지상에서 입체적으로 진화를 하겠습니다. 정예화된 특수진화대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번 산불 원인에 대해 산림 당국은 자연 발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불을 끄는대로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