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부자 고객님만 모십니다"…부자 유치전 나선 은행들
[앵커]
은행 점포 가운데 돈 많은 고객들을 상대하는 프라이빗 뱅킹센터들이 최근 몇년간 많이 늘었죠.
그런데 금리 인상기를 맞아 돈이 은행으로 몰릴 조짐을 보이자 은행들이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초부자들만 상대하는 더 고급스러운 점포와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문을 연 한 시중은행 영업점입니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곳인데 초고층 전망에 고급 인테리어 소품까지 일반 지점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개별 상담실에서 프라이빗뱅커들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을 위한 정기적인 투자 세미나도 진행됩니다.
"경력이 15년 이상된 PB(프라이빗 뱅커)들이 모여있고요. 뭔가의 소식을 전하는데 훨씬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당연히 고객님들께 전달되는 속도도 훨씬 빠르고요."
은행들은 최근 이 같은 초고액자산가 전담 센터들을 잇따라 열고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올 초 자산 100억 원 이상 부자 대상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하나금융그룹은 더 나아가 자산 규모 300억 원 이상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자산 관리를 넘어 자녀 교육이나 여행 같은 비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미술품을 구매하고 싶은데 그런 경험이나 구매처를 모를 때, 그런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드리는 부분들이 금융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데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은행도 기업인 만큼, 이같은 움직임은 수익을 늘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비용을 이유로 일반 점포는 물론, 현금 입출금기까지 줄이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어서 은행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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