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 뚫린 환율에…짙어지는 불황의 그늘
[뉴스리뷰]
[앵커]
이번주(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한때 1,300원을 돌파하면서 우리 경제의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서 덩달아 물가가 오르고, 또 그걸 잡기 위해 금리를 다시 올리다 보면 실물 경제와 금융의 동반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건데요.
보도에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결국 1,300원을 넘기며 장을 마쳤습니다.
이튿날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3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필요시 시장 안정 노력을 하겠다는 금융당국의 거듭된 구두 개입에도 환율은 당분간 1,300원 언저리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실물경제 펀더멘털이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안 좋은 상황이고, 그리고 지금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하고 있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될 조짐은 없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입 물가의 오름폭은 더 커집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을 부채질할 수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이 다음 달에는 빅스텝, 즉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데 이미 실물 경제에서는 경기 둔화 조짐이 엿보입니다.
금리 부담에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얼어붙었고, 경제의 세 축인 생산과 소비, 투자는 이미 지난 4월 한꺼번에 뒷걸음질 쳤습니다.
경제 정책 당국자들이 최근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무역수지 적자 폭도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는 둔화하는데 물가는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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