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너 온 조선 병사의 갑옷…환수문화재 특별전
[앵커]
세계 각국에 흩어져있는 우리 문화재를 들여오는 작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환수 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볼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조선 병사의 갑옷과 덕혜옹주의 당의까지 귀한 유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선 후기 보병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갑옷입니다.
안쪽에는 가죽을 겹쳐 공격에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고, 갑옷 주인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표식도 있습니다.
국내 몇 점 남아있지 않은 귀한 유물로, 독일의 한 수도원이 소장하고 있다 2018년 국내 반환됐습니다.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에서 소장한 것인데 문화재의 가치를 인정한 수도원에서 기증을 결정해 줬기 때문에…"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연 특별전에는 해외로 반출됐다 국내로 들여온 문화재 40여점을 선보입니다.
일본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환수된 덕혜옹주의 당의와 치마, 해외 경매에서 구입한 조선 후기 나전 상자 등 처음 일반에 공개되는 유물이 다수입니다.
지난 10년간 재단이 환수한 유물은 784점. 이번 전시는 해외 반출 유물을 들여오는 다양한 방법도 조명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불법 유출된 '호조태환권 원판'은 한미 수사공조로 2013년 환수됐고, 조선 왕들의 글씨를 모은 '열성어필'은 올해 경매에서 구입했습니다.
"경매를 통해서 상시적으로 확인합니다. 두가지 포인트를 보는데, 불법 유물이 유통되고 있지 않는지, 꼭 돈을 주고 사와야 될만큼 가치있는 유물인지…"
현재까지 해외에 남아있는 우리 문화재는 파악된 것만 21만여점.
이번 전시는 문화재 환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mail protected])
#조선유물 #덕혜옹주 #당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